책 제목 : 마음의 심연
작가 : 프랑수아즈 사강
책을 사려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사이트 맨 첫 페이지부터 <마음의 심연>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작가가 사망한 후 아들이 미완성 원고를 발견해 출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프랑수아즈 사강" 이란 작가를 알지 못했고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읽고 작품 속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습니다.
열아홉의 나이에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해 프랑스 문단에 커다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그해 비평가 상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생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충동적인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작가가 지병으로 사망했을 때 "인간 마음의 열정과 재기를 탐사한 프랑스의 가장 감각적인 작가를 잃었다 "라는 말로 애도했다고 합니다.
-줄거리-
"뤼도빅 크레송" 은 여자를 몹시 좋아하고 조금 멍청하며 체구가 크고 유쾌한 청년이었다. "마리로르 크레송" 은 눈에 띄게 예쁜 얼굴로 인기가 있었지만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인 뤼도빅과 서둘러 결혼했다.
마리로르는 지적 깊이는 없지만 세련됨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사교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부부는 마리로르가 운전하는 차를 타다가 사고를 냈는데 마리로르는 멀쩡했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뤼도빅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하루 이틀일 거라고 예측했으나 그는 죽음과 싸워 이겨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의사들은 기적적으로 뤼도빅이 살아나자 그의 머릿속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진단해 이 년 동안 정신병원을 전전했다.
가족들은 그런 뤼도빅의 모습을 보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지만 마리로르의 어머니 "파니 크롤리"는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뤼도빅은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으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마리로르에게는 뤼도빅이 집에 돌아온 것이 재앙과 같았다.
가족들은 뤼도빅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파티 준비를 도와주기 위해 마리로르의 어머니인 파니가 찾아왔다.
파니가 온 후 그녀를 도와주는 일은 자연스럽게 뤼도빅이 하게 됐다.
뤼도빅은 선의와 감수성이 따듯하고 유일하게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주는 파니에게 사랑을 느낀다. 파니도 뤼도빅의 압도적인 매력에 그에게 빠져든다.
다른 가족이 눈치챌 만큼 뤼도빅의 표현은 대담해지고 파니는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죄책감과 고뇌로 그를 밀어내기도 한다.
파티 날, 뤼도빅은 안정되어 보였고 파티에 초대된 친지와 친구들을 매혹했다.
파티가 끝나면 파니는 이곳을 떠나 다시 일을 시작하고 뤼도빅을 잊으리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의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연애소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미완성 소설이라는 게 아쉽지만 그 나름대로 궁금증과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항상 같은 일상에 <마음의 심연>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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